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대전 황선홍 "우리에 유리하게 전북이 더블 해주길"
전북 포옛 "파격적인 선수 기용 없다"
김천 정정용 "동계 훈련 의미로 치를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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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이널A에 속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황선홍 대전 감독이 자리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올 시즌 파이널A 구도는 단 하나 다음 시즌 ‘ACL 출전권’ 획득이다. 전북이 조기 우승하며 우승 경쟁을 없애버렸고, 가장 성적이 좋은 2위 김천(승점 55)은 군 팀이기에 ACL에 나설 수 없다. 3위 대전(승점 55)부터 4위 포항(승점 51), 5위 서울(승점 45), 6위 강원(승점 44)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
 | | 황선홍 대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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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시즌 초반 박빙을 예상했는데 전북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며 “이제 ACL 진출권이 지상 과제가 됐다. 어떻게 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ACL에 가려면 2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ACL 진출권을 위한 시나리오도 그려뒀다. 황 감독은 “올해 코리아컵 결승에서 전북이 광주FC와 맞붙는데, 전북이 이겨야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이정효 광주 감독에게는 미안하지만, 전북이 더블을 하길 응원한다. 포옛 감독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었다.
황 감독은 매 라운드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초반 대진에 초점을 뒀다. 그는 “비슷비슷한 팀끼리 모여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34~35라운드(포항·서울전)가 중요하다. 상승세 이어가고 무조건 3승 이상 해야 한다”고 밝혔다.
 | |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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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ACL 진출권 경쟁의 열쇠를 쥐게 된 포옛 감독은 공정한 경기 운영을 약속했다. 그는 “다른 팀의 순위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며 “코리아컵 결승도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줘야 하는 만큼 파격적인 선수 기용은 없을 것”이라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등권 전북을 1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포옛 감독은 “내 지도자 커리어에서도 큰 성과”라며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침체한 라커 룸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는데 좋은 성과로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 | 정정용 김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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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달리는 정정용 감독은 전북의 우승에 자신들이 한몫했다는 농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북과 개막전에서 패했고, 정규리그 33라운드에서도 우리가 FC안양에 지면서 전북이 조기 우승했다. 우리가 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주축 선수가 대거 전역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는 “매년 20~30명의 선수가 바뀌는데 이 시기가 되면 사실상 새로운 팀이 된다”며 “파이널 라운드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 훈련의 의미로 치를 수밖에 없다. ‘전역 리스크’를 벗어나야 한다”며 새로운 과제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