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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박해수 "실제론 양관식 같은데…악역 연기, 기도 많이 했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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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5.04.09 12:17:28

넷플릭스 '악연' 박해수 인터뷰
목격남 역 열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실제로 저는 양관식 같은데...”

박해수(사진=넷플릭스)
배우 박해수가 9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악역 연기 비하인드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양하고 강렬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박해수는 이번 ‘악연’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악연’의 목격남으로 끔찍하리만치 악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폭싹 속았수다’의 관식이(박보검 분) 같다며 웃어보였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악연’은 목격남(박해수 분), 주연(신민아 분), 사채남(이희준 분), 길룡(김성균 분), 안경남(이광수 분), 유정(공승연 분)까지 각자 다른 사연과 욕망을 가진 6명의 인물들이 악연의 굴레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박해수는 극 중 목격남으로 분했다. 목격남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 인물로, 안경남(이광수 분)이 낸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얽히고설키는 캐릭터다.

박해수(사진=넷플릭스)
박해수는 악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정서적으로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금기를 꺠는 것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다. 성당에서 성수를 마신다든지 십자가를 배경으로 욕설을 내뱉는다든지. 너무 찝찝하고 힘들었다”며 “그런데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건 가면을 써서인 것 같다. 집에 가서는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악역 연기가 ‘찝찝했다’는 박해수는 “사실 기도를 많이 했다”면서 “악역 연기를 가장 잘하려면 가장 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선하지는 못하지만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걸 잘 보여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악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센 캐릭터들, 숨 못 쉴 정도의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메시지가 재밌었다. 가장 연약하고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인물이 모든 강한 악인들에게도 메시지를 줄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되게 악한 이야긴데 밖에서 보면 안톤 체호프 작품처럼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리석어보이고 3인칭으로도 볼 수 있고, 그런 간극에서 나오는 재미, 어리석은 자들의 행태와 선택을 보면서 비웃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박해수는 아내의 반응을 전하며 “아내가 제 연기를 보면 ‘(남편이) 배우였구나’ 한다.(웃음) ‘악연’을 보면서도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에 대해 “배우의 배우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늘 위로해 주고 이해해 줘서 감사함이 있다. 아내도 양관식이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지 않나”라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악연’은 지난 4일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톱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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