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공개 토론회 개최... 이기흥, 의혹에 “사실 아닌 걸로 결론 나”

허윤수 기자I 2025.01.04 18:07:14

4일 1차 공개 토론회 개최... 6명 후보 전원 참석
예상외로 이기흥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은 적어
10일로 예정된 2차 토론회는 모두가 동의해야 개최
선거는 오는 14일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투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대한체육회장 공개 토론회 화면 캡처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흥 현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6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앞서 선거운영위원회는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방향을 알아보고 체육계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과 후보자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주 후보는 이기흥 후보를 향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말씀하셨는데 지난 8년 동안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기흥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라며 “경찰과 검찰 조사를 다 받았고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라고 답했다.

예상외로 이 후보를 향한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강태선 후보는 이 후보에게 “과거 공약으로 스포츠토토에서 340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2000억 원이던 예산을 5000억 원대로 늘렸다”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는 체육 예산이 늘어도 현장 지도자들은 최저 임금도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부 간섭이 문제라며 “제재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많은 발전을 이뤘고 착실히 기반을 다졌다”라고 말했다.

강신욱 후보는 함께 단일화를 시도했던 유 후보를 향해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페이백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 교체 의혹이 제기된다고 물었다.

유 후보는 “강 후보가 저에게 질까 봐 두려운 듯하다”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돼 있으나 1분 안에 설명하긴 어렵다. 준비된 자료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라고 밝혔다.

각 후보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 후보는 체육 구성원 교육을 통해 사고 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한체육회 내규 점검을 통한 신뢰 회복을 말했다. 유 후보는 체육계 현장의 불공정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강태선 후보는 스포츠 조직 운영에 전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권한 구조 개혁과 외부 추천 시스템 도입을, 강신욱 후보는 지역 신문고 설치와 체육인 공제회를 통한 복지 지원을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토론회는 6명의 후보자 모두 동의해야 개최된다. 선거는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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