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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지원 하이브 CEO는 23일 뉴진스 팬들을 안심시키는 언급을 했다. 박 CEO는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도어 직원들을 향해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그는 “하이브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5월 24일로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발매일을 명시해둔 상태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뉴진스의 컴백일을 공표했다. 뉴진스는 기존에 잡아둔 컴백 프로모션 일정에 따라 이달 26일 음반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7일에는 싱글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음반 예약 판매와 뮤직비디오 선공개 일정에는 변동이 없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 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에 “컴백 일정 관련 변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하이브와 민 대표 측 모두 뉴진스 IP의 훼손을 원치 않을 것이기에 컴백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현재까진 우세하다. 박 CEO가 이메일을 통해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한 감사가 뉴진스 컴백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은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양측의 골이 더욱 깊어져 본격적인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 측 편에 서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거나 활동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설 경우엔 컴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민 대표는 그간 자신이 뉴진스 멤버들의 ‘제2의 엄마’임을 자처해왔고, 멤버들의 부모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민 대표 측은 공식 입장문에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한 논의를 했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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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감사 대상인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더니 감사권을 발동시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게 민 대표 측 주장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이 지난달 론칭한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 프로듀싱을 맡았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회사 정보자산 반납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당초 반납 시한은 23일 오후 6시까지였다. 이에 하이브는 회사 정보자산 반납 요구를 다시 요청했다.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민 대표가 아직 대면 질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감사 질의서 답변을 보낼지 관심이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