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 랭킹 10위 앨런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 메인 이벤트에서 13위 크레이그에 3라운드 3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에서 앞선 압도적인 승리였다. 1라운드 그라운드 공방에서 앞선 앨런은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오른손 펀치로 크레이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 크레이그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하위 포지션에 깔려 남은 시간 내내 팔꿈치 파운딩을 허용했다.
앨런은 타격으로 대미지를 준 뒤 자신의 주특기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앨런은 3라운드 시작 직후 왼손 보디훅-왼손 훅-오른손 훅 콤보로 크레이그를 흔들었다. 이어 앞으로 쓰러지던 크레이그에게 길로틴 초크 그립을 잡았다가 백포지션으로 이동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마무리지었다.
4연속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으로 지금껏 UFC에서 같은 서브미션 기술로만 4연승을 거둔 경우는 없었다. 데미안 마이아(브라질·5회)가 최다 연속 서브미션 승리 기록에선 앞서지만 다른 기술들이 섞여 있었다.
6연승을 기록한 앨런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요구했다. 그는 “나는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 힘으로 이걸 얻어냈다”며 “UFC가 내게 붙인 모든 상대를 피니시했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UFC가 누구를 제시하든 상관 없다”면서 “로버트 휘태커, 재러드 캐노니어, 함잣 치마예프, 누구든 상관없다. 난 싸우고 싶다”고 포효했다.
아울러 앨런은 “난 세계 최고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와서 증명해봐라”고 경쟁자들을 도발했다.
다만 앨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나이지리아/미국)을 이긴 함자트 치마예프(29·UAE)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승리로 앨런이 정상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는 내년 1월 2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에서 랭킹 2위 드리퀴스 뒤 플레시(29·남아공)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마이클 모랄레스(24·에콰도르)가 제이크 매튜스(29·호주)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랄레스는 201cm의 긴 리치를 활용해 접근하는 매튜스와 거리를 벌리고 원거리 타격으로 제압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모랄레스는 “한 발 더 나아갔다. 힘든 상대였지만 내 주먹으로 보여줬다”며 “나는 끝까지 분노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