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애런 저지, 선행도 홈런...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한 뉴욕 양키스 홈런타자 애런 저지가 트로피를 앞에 둔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2023 로베로 클레멘테상을 수상한다.

MLB커미셔서 사무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로베트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저지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평소 모범적인 행동은 물론 지역 사회에 다양한 자선 봉사 활동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수여한다. 1971년 설립 당시에는 ‘커미셔너 상’으로 불렸다. 하지만 1972년 12월 지진이 발생한 니카라과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강타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상의 명칭을 바꿨다.

저지는 2018년 ‘올 라이즈 재단’을 설립한 뒤 뉴욕 브롱코스 지역의 생활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꾸준히 돕고 있다.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카운티 지역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양키스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984년 론 기드리, 1985년 돈 베일러, 2009년 데릭 지터에 이어 저지가 네 번째다. 저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이 상을 받았따.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기록,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웠던 아메리칸리그(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올 시즌은 6월초 발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두 달 가까이 결장했음에도 타율 .267, 3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