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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은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제주는 리그 5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이창민은 이날 출전으로 제주 소속으로만 리그 200경기 출전(K리그1 176경기, K리그2 24경기) 고지에 등극했다.
어느덧 제주 생활 8년 차. 이제는 제주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창민은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제주 유니폼만 입고 무려 200경기를 출전했다.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근접하고 있다. 본인 역시 제주 역대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열망하고 있다.
이창민은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며 “지금 선수단 중에서는 (정)운이 형, (안) 현범이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제주라는 좋은 팀의 일원으로서 많은 성과와 발전을 이뤄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깨고 싶다. 그래서 매 경기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 경기가 더 소중한 이유는 제주와 잠시 이별을 앞두고 있기 때문. 조만간 입대 날짜를 받을 예정인 이창민은 “떠나는 날까지 제주를 위해 모든 걸 쏟고 팬들에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네겠다”면서도 “떠나서도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도태된 상태로 제주에 복귀하고 싶진 않다”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2017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 등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이런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 때문이다.
“어쩌면 ‘개인보다 팀이 좋다’라는 표현이 진부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이창민은 “하지만 나는 진심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제주에 대해 “남기일 감독님 지휘 아래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주장 (최) 영준이 형을 비롯한 주장단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여기에 (서) 진수, (김) 봉수 등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팬들의 뜨거운 성원까지 정말 기대가 되는 팀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