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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사의식에 日 극우매체 '트집'…위협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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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기자I 2018.10.29 11:01:31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광복절, 애국심과 관련해 극우 성향의 일본 매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 매체는 5년 전 SNS 글까지 트집을 잡아 방탄소년단의 역사의식에 느끼는 위협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드러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판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최근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와 5년 전 RM의 SNS 글을 근거로 제시하며 방탄소년단이 ‘반일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는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당시의 사진과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독립을 맞은 한국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프린팅했다.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라는 단어들이 영문으로 적혔다.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의 항복에도 일본이 연합군 측의 항복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미국은 그 해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후 8월 14일 일본은 연합군 측에 항복 의사를 전했고 8월 15일 항복 선언을 했다. 9월 2일 항복 문서에 서명을 했다. 이 티셔츠는 그런 광복 과정의 역사적 사실을 표현했다. ‘반일활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억지다.

이에 앞서 RM은 2013년 광복절 당시 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쉬는 것도 좋지만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래요. 대한 독립 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도쿄 스포츠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는데 쓰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조선이 청나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던 건 청일전쟁에서 일본인들이 대신 싸워줬기 때문이며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던 건 일본이 패전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들은 한번도 자신들의 피를 흘려 독립을 이룬 적이 없다. 동남아 소국조차 경험한 국가의 통과 의례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폄훼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13일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6일과 17일 후쿠오카 야후호쿠돔까지 일본 4개 돔구장에서 9회에 걸쳐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앞서 서울,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 투어 공연을 통해 41만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시킨 방탄소년단이다. 일본에서 인기와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돔투어를 불과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보도는 의도적인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이다. 방탄소년단이 일본 극우들이 두려움을 느껴야 할 정도로 글로벌 영향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역사 의식을 떳떳하게 드러내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도쿄 스포츠는 올해 전범기와 관련한 내 활동에 ‘한국만 전범기로 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크게 쓸 정도로 극우 성향이 짙다. 흠집내기를 위한 기사에 방탄소년단이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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