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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 1000 팬 눈물 속 발인…세상과 마지막 작별

김은구 기자I 2017.12.21 09:46:08

오열·통곡 곳곳이 울음바다

故 종현 발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고 종현이 1000여 팬들의 눈물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종현은 21일 오전 9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 식으로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됐다. 샤이니 동료 민호가 위패를 들었고 누나가 영정사진을 들었다. 슈퍼주니어 은혁, 이특, 동해와 샤이니 온유, 키, 태민이 관을 들었다.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 동료 연예인들이 뒤를 따랐다.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족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 연예인들과 소속사 임직원들 모두 피를 나눈 가족들 같았다. 소녀시대 윤아와 태연은 오열을 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효연, 수영, 써니, 유리, 슈퍼주니어 희철, 시원 등의 모습도 보였다.

7분여 간 찬송가로 고인을 추모한 뒤 운구차에 관을 실었다. 운구차가 나가는 자동문이 열리자 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통곡에 가까운 소리로 우는 팬도 있었고 흐느낌을 멈출 수 없는 듯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 손 사이로 ‘끄윽끄윽’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종현을 떠나 보내는 슬픔의 크기가 이들에게 어느 정도 컸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팬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장례식장을 찾았다. 발인식 1시간여 300여명으로 보였던 팬들은 운구차가 나갈 때는 1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아직 겨울방학 전인 중고교 학생들은 올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성인 팬들와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난 후에도 슬픔을 가라앉히려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조화를 들고 종현의 장례식이 진행됐던 빈소를 둘러보며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고인의 발인 이후 절차 및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장례 기간 빈소는 온유 키 민호 태민 샤이니 멤버들이 상주로서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보아 김민종 등 소속사 식구들이 조문했다. 아이유 이적 유희열 이승철 인순이 강호동 김신영 신세경 준케이 황찬성 선미 현아 워너원 등 많은 동료 연예인도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8년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고 종현은 샤이니 멤버로서도 싱어송라이터, DJ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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