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간신히 넘는 시청률
리우올림픽 중계방송은 시차 때문에 10%대 시청률도 간신히 넘기고 있다. 브라질과 한국은 12시간 시차로,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뀐다. 때문에 한국 기준 대부분 경기가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에 열린다. 그 때문에 올림픽 기간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메달을 기원하는 CF가 쏟아지는 스포츠마케팅을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6일 MBC가 중계한 한국 대 일본 여자 배구다. 1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그나마 오후 9시에 중계돼 가능한 일이었다. 7일 열린 양궁은 금메달 텃밭이었지만, 새벽 5시께 중계되자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만 되면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시청률부터 해설위원까지 흥미로운 경쟁이 이어졌다. 그만큼 전 국민의 관심사였고, 20% 대 시청률을 훌쩍 넘겼다.
◇방송사 실적 악화되나
스포츠마케팅의 실종은 곧 광고 판매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리우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와 비교해 3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올림픽은 진행 중이지만 현재 추세라면 방송사는 중계권료도 건지지 못한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중계 대신 드라마를 택한 방송사도 있다. SBS는 지난 8일 월화미니시리즈 ‘닥터스’를 홀로 편성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몬스터’가 결방된 덕분에 ‘닥터스’는 이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MBC는 수목극 1위인 ‘W’ 편성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오는 10일과 11일 올림픽 중계와 이원편성돼 있는 상태로, 방송 당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