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여·마·레 전성시대]①'트여마레'는 어떻게 대세가 됐나

이정현 기자I 2016.06.11 07:00:00
쯔위 유주 휘인 아이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016년 상반기는 3세대 걸그룹의 잔치였다.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 레드벨벳은 대중음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4강을 이뤘다. 소녀시대, 2NE1, 카라 등 2세대 걸그룹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단숨에 팬덤을 장악했다. 이른바 ‘트·여·마·레’ 전성기다.

◇소나기 그친 후 단단해진 팬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데뷔 2015년 10월 20일 ‘우아하게’

#멤버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리더) 미나 다현 채영 쯔위

#히트곡 ‘치얼 업’

#팀별칭 ‘트둥이’

트와이스는 소나기가 그친 후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다국적 걸그룹으로 2015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데뷔했다. 10월 20일 데뷔곡 ‘우아하게’를 발매 했는데 석 달 만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리텔’ 출연 당시 멤버 쯔위가 대만의 국기를 들고 있던 것에 중국인들이 크게 반발하며 논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위기가 지난 후 오히려 인지도 상승의 계기가 돼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 ‘치얼 업’을 공개해 활동했다.

◇꽈당에서 2배속까지

#소속사 쏘스뮤직

#데뷔 2015년 1월 16일 ‘유리구슬’

#멤버 소원(리더)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

#팀별칭 ‘갓자친구’

여자친구는 노력의 아이콘이다. 신생 기획사인 쏘스뮤직 소속으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데뷔했으나 ‘꽈당’ 영상 하나로 스타가 됐다. 소녀시대 에이핑크로 이어지는 청순형 걸그룹의 후계자다. 데뷔 당시만 해도 소녀시대를 벤치마킹한 듯한 노래 구성과 안무 등으로 ‘제2의 소녀시대’라는 별칭을 얻는데 그쳤다. 반전은 두 번째 활동 곡인 ‘오늘부터 우리는’에서 일었다. 활동을 거의 마무리하던 이들은 비로 인해 미끄러운 무대에서 아홉 번이나 넘어지는 가운데 끝까지 안무를 소화했다. 해당 영상은 누적 1000만 번이 넘게 조회됐고 그룹이 재조명 받는 계기가 됐다. 여자친구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출연해 ‘시간을 달려서’ 2배속 안무를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노력형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방점을 찍었다.

마마무
◇실력으로 기반, 실력으로 대세

#소속사 레인보우브릿지

#데뷔 2014년 6월 19일 ‘행복하지마’

#멤버 문별 솔라 휘인 화사

#히트곡 ‘넌 is 뭔들’

마마무는 아이돌보다는 보컬 그룹에 가깝다. 멤버 각자가 보컬, 랩, 퍼포먼스 등에서 빠지지 않는다. 각자 솔로로 활동해도 무리가 없는 전방향 만능형으로 외형적인 면보다 실력으로 먼저 인정받은 독특한 그룹이다. ‘자생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앨범 제작 및 기획 디렉팅에도 깊이 관여한다. 다른 걸그룹이 청순이나 섹시 등 특정한 콘셉트를 지향하는 것에 비해 마마무는 무대 자체를 즐기는 듯한 퍼포먼스로 팬덤을 끌어 모았다. 선정적이지 않고 파워풀하다. 걸크러시 매력으로 여성 팬덤의 지분이 컸으나 ‘음오아예’의 성공 이후에는 남성팬도 많아졌다. 수다스럽고 재기발랄한 면 덕에 ‘비글돌’이라고도 불린다.

레드벨벳
◇다시 증명된 SM 포텐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데뷔 2014년 8월 1일 ‘행복’

#멤버 예리 웬디 조이 아이린(리더) 슬기

#히트곡 ‘Dumb Dumb’

#팀별칭 ‘레벨’

아이돌 왕국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f(x)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이다. 4인조로 데뷔했다가 지난해 예리가 합류하며 5인조가 됐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데뷔 준비조인 SM루키즈를 거치며 이미 팬덤을 쌓았다. 소속사의 막강한 지원과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호감도 높은 외모 등이 어우러지며 순탄하게 대세자리에 올랐다. 소개하는 음악 역시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데뷔 230여 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프로그램 1위(뮤직뱅크)를 차지했다. 오는 7월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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