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개회식에서 (성화 전달)역할을 맡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컴은 이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 요트를 타고 멋지게 등장했다. 템스 강을 가로지르며 목적지에 도착한 베컴은 영국의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50)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영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7명의 10대 유망주’에게 성화를 최종 전달했고 약 8000명의 주자를 거쳐 1만2900㎞를 달려온 성화는 마침내 채화됐다.
베컴은 “빌딩을 가로지르며 도시를 통과하는 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내가 자라난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컴은 영국 축구단일팀(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발탁돼 올림픽에 출전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끝내 스튜어트 피어스(50) 영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신 개회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성화 전달을 통해 개인적인 영광을 누릴 수 있었지만 대표팀 탈락에 대한 베컴의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는 “와일드카드에 뽑히지 못해 크게 실망했었다”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내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내 주변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컴은 이어 “하지만 예전부터 말해왔듯이 나는 여전히 영국단일팀의 팬이다”며 “비록 내가 경기에 나설 수는 없게 됐지만 나는 단일팀의 팬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팬으로서 선수들의 남은 경기를 바라보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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