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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공남`·`활` 쌍끌이 "더 치열해진다"(인터뷰)

양승준 기자I 2011.09.14 08:26:40

데뷔 4년 만에 맞은 `화양연화`
"배우로서 책임감 생겨"
"실제 연인 집안 반대하면? 포기 못해!"

▲ 배우 문채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TV와 스크린은 `문채원 천하`다. 배우 문채원(24)은 KBS 2TV `공주의 남자`와 영화 `최종병기 활` 흥행 쌍끌이를 하며 `사극퀸`으로 떠올랐다. `공주의 남자`는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극 1위를 질주 중이다. `최종병기 활`도 지난 13일 관객 600만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데뷔 4년 만에 배우로서 맞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다. "두 작품을 통해 문채원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 문채원도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작품을 빛내준 선배들과 스태프분들 때문에 나까지 덩달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두 작품 다 워낙 좋은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잘 될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그간 꺼내지 못했던 생각도 들려줬다.

문채원과 사극의 인연은 각별하다. 문채원은 한복 입고 처음 출연한 `바람의 화원`으로 얼굴을 알렸고 `공주의 남자`와 `최종병기 활`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공주의 남자`를 통해서는 배우로서 성장통도 치르며 단단해졌다.
▲ 문채원이 주연으로 출연한 KBS 2TV `공주의 남자`(사진 위)와 영화 `최종병기 활`

문채원은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빛냈다. 극 초반에는 발랄한 모습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뽐내더니 계유정난 이후 승유(박시후 분)와 헤어지면서는 슬픔에 젖어 무너져내리는 연약한 여인이 됐다. 그리고 다시 승유를 만나서는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철의 여인`으로 변해 3색 캐릭터를 살렸다. 문채원의 `3단 변신`과 함께 `공주의 남자`도 인기 상승세다.

문채원은 드라마의 인기 비결로 먼저 절절한 스토리를 꼽았다. `공주의 남자`는 핏빛 정치 암투와 애절한 로맨스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녹여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문채원은 또 "세대별로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도 다양해 극을 더 촘촘히 메워주는 것 같다"고 봤다.

▲ 배우 문채원
`공주의 남자` 촬영으로 산속 등 외진 지역에서 촬영이 많아 사람들이 말하는 인기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한 문채원. 그는 "배우로서 책임감이 더 무거워진다"며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내 연기를 주목하고 기대하고, 평가하게 된 만큼 연기자로서 더 치열해지고 성숙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린 외모와 달리 문채원은 옹골찼다.

문채원의 당찬 성격은 `애정관`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와 `최종병기 활`에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정조를 지키는 캐릭터로 나온다. 실제로 사랑하는 연인을 부모님께서 반대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묻자 문채원은 "`부모님 말씀 거역하고 하는 사랑이 좋을 것 없다`고들 하시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인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부모님 마음에 들도록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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