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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한국, 아르헨과 함께 본선 16강 갈 것"

송지훈 기자I 2009.12.07 16:17:37
▲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
[김포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파리아스 감독은 7일 오후3시30분 김포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조 편성이 나쁘지 않다"면서 "예선통과가 가능한 수준이며,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조 편성 결과에 대해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도 가능성은 있다"며 일말의 여지를 남겨 둔 파리아스 감독은 "그러나 한국이 있는 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거듭 내놓았다. 이어 "다음 단계(16강 이후)는 상대팀 여부에 따라 확률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FIFA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이날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이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큰 무대"라며 클럽월드컵의 비중을 설명한 뒤 "좋은 경험이자 우리 클럽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목표도 공개했다.
 
첫 대결 상대인 TP마젬베(콩고)와 관련해 파리아스 감독은 "아프리카라는 대륙의 특성상 힘과 기술이 뛰어난 팀"이라며 "조직력은 뛰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만큼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마젬베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대해 "리베르타도레스(남미클럽선수권) 우승 이후 주전 선수 몇 명이 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리그 성적이나 여러가지 정보에 따르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말로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후안 베론이 그 팀의 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한편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포항의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가 잘 하면 관심 갖는 클럽이 많아지게 마련"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포항은 근래 들어 우측면 수비수 최효진을 비롯해 노병준, 데닐손 등이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상태다.
 
"어떤 팀이든 매 시즌 나가고 들어오는 선수가 생기게 마련"이라며 언급한 파리아스 감독은 "올 시즌 포항이 많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우리 선수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두 세 명 정도의 주축 선수가 떠나더라도 그 이상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해 더 나은 팀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오는 11일 마젬베와 클럽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며, 여기서 승리할 경우 남미클럽대항전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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