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강동원 "윗몸 일으키기+베기 천번 훈련…칼은 이제 자신有"[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4.10.23 12:52:0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란’을 통해 세 번째로 검술 액션을 소화한 배우 강동원이 자신에게 액션 내공을 다져준 영화 ‘형사: Duelist’(감독 이명세) 당시의 훈련과정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강동원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천영 역), 박정민(종려 역)을 비롯해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 등 화려한 믿보배 캐스팅 조합과 화려한 액션, 영상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액션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이자 ‘꽃미남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강동원은 ‘전,란’ 천영 캐릭터를 통해 처음으로 ‘노비’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란’은 공개 후 강동원이 처음으로 선보인 거칠고 낯선 새 얼굴과 더 화려하고 거침없어진 검술 액션, ‘종려’ 역 박정민과 보여준 격정적이면서 애틋한 우정, 애증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강동원이 검을 든 채 액션을 한 작품은 ‘형사: Duelist’(이하 ‘형사’)와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에 이어 ‘전,란’이 무려 세 번째다. ‘전,란’에선 노비란 캐릭터의 설정과 어울리는 자유롭고 큰 움직임, 더 현란하고 유려해진 검술 액션이 제대로 빛을 발휘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형사’ 때 8개월간 합숙을 하며 검술을 훈련한 과정이 이후 작품들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그는 “‘형사’ 때 어느 정도 수준의 훈련을 했냐면 아침먹고 모여 저녁 먹기 직전까지 연습을 했다. 그걸 5개월을 했고, 촬영 들어간 뒤 3개월을 더 해 총 8개월을 훈련했다. 일주일에 5일 거의 매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여 연습했다”며 “아침에 모였을 때 하는 기본 운동이 윗몸일으키기 1000개다. 1000개를 하고 난 다음 진짜 트레이닝 시작이다. 그게 현대무용하시는 분들의 기본 트레이닝방식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렇게 몇 달을 하니 베이스가 되더라. 캐릭터를 준비할 땐 이 정도를 해야 한다는게 베이스가 되니 그게 늘 도움이 된다”라며 “‘군도’ 때는 검을 휘둘러 베는 자세 훈련만 천 번한 후 훈련을 시작했었다. 그걸 한 5개월 했었다”고 떠올렸다.

다만 ‘전,란’ 때도 1000개씩 연습한 게 있냐는 질문에는 “이번엔 천 개까진 안 했다”는 솔직한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칼을 휘둘렀을 때 어느 정도 각도에서 손목의 힘으로 이를 멈추지 못하면 훈련을 했어야 할 거다. 그런데 마침 그때 다른 훈련을 하고 있었어서인지 오랜만에 휘둘렀는데도 검이 원하는 각도에서 바로 서더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강동원의 검술 액션을 감상한 동료 배우 김신록과 선배 이병헌은 그를 향해 각각 ‘한국 영화 액션의 보배’, ‘검을 든 강동원은 말이 필요없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이를 접한 강동원은 “너무 감사하다”며 수줍어했지만, “그래도 칼을 쓰는 건 이제 확실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천영’의 첫 등장 신에서 칼끝을 입에 문 채 들어올리는 장면도 실제 검으로 대역없이 촬영된 장면이라고. 강동원은 “어금니 쪽에만 한 네 개 정도 마우스피스를 낀 채 입에 물었다. 사실상 천영의 첫 등장이 그 신이니까 표현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칼을 입에 무는 게 가능할까 했는데 한 번에 되더라. ’오 이게 되네‘ 싶었다. 대신 칼 끝을 조금 뭉툭하게 갈았다. 소품도 실제 칼보단 가볍지만 그에 준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소품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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