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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현지시간) “쿠르토는 지난 7월 울버햄프턴과 프리 시즌 연습 경기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FIFA는 “쿠르토가 차별적인 발언을 한 데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울버햄프터넹서 뛴 다니엘 포덴세(알샤바브)가 동료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격분해 쿠르토에 주먹을 날린 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코모 구단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부르는 걸 듣고 우리 선수가 그를 ’재키 챈‘이라고 불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동양인을 ’재키 챈‘으로 부르는 데는 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인종차별적 시각이 내포돼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르토는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연습 경기가 열린 후 1주 만에 코모를 떠나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울버햄프턴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 맷 와일드는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울버햄프턴은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끼는 환경을 꾸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