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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잠’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유재선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트로피를 받았다.
‘잠’은 남편 현수(이선균 분)의 몽유병으로 인해 악몽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 수진(정유미 분)이 기이한 일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연출부에서 일했던 유재선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지난해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오스틴비평가협회는 이선균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1994년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공상과학과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을 주로 조명하는 영화제로 알려졌다. 국내 영화 중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2004)이 이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