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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4로 크게 졌다.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빠진 아스널(승점 75)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아스널이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맨시티의 향후 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1, 2위 간의 대결이었지만 승부의 추는 빠르게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선제 실점했다. 아스널은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이 중심이 된 맨시티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격 작업도 잘 풀리지 않았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동안 꾸준했던 창끝도 무뎠다. 그사이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초반 존 스톤스와 더 브라위너에게 한 골씩 더 내줬다.
아스널은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41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연속된 패스로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롭 홀딩이 마무리하며 아스널다운 득점에 성공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홀란에게 네 번째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분석은 명확하다”며 “더 나은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마 맨시티는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그 격차는 너무 컸다”라고 완패를 선언했다.
그는 “뛰어난 팀을 상대로 우리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걸 하지 못했다”며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렀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아스널은 5경기를 남겨뒀다. 첼시를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차례로 만난다. 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은 뒤 맨시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5연승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시즌 전 우린 6~7위 정도를 차지할 거란 전망이 있었다”며 “아직 5경기가 남았다”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많은 걸 봤고 어떻게 상황이 변하는지 알고 있다”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