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3인조 발라드 그룹 순순희(기태, 미러볼, 윤지환)는 신곡 ‘츤데레’를 이 같이 표현했다.
‘츤데레’는 옛 연인을 추억하며 느낀 감정을 주제로 한 곡이다. 새침하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알고보면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이를 칭하는 일본 인터넷 유행어를 곡명과 가사의 주 테마로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순순희는 7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츤데레’는 무뚝뚝한 친구나 연인, 혹은 옛 연인을 생각하면서 들었을 때 더 가슴에 와닿는 곡”이라며 “올가을 ‘츤데레’로 리스너들의 가슴을 적셔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데뷔한 순순희는 부산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간 ‘참 많이 사랑했다’, ‘광안대교’, ‘서면역에서’, ‘해운대’ 등 가슴 절절한 이별 발라드곡으로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았다. ‘츤데레’는 기존 발표곡들과 미세하게 결이 다른 곡이라 새롭다.
윤지환은 “포크와 발라드 그 사이 어디 쯤에 있는 곡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편곡은 뭔가 촌스러운듯 따뜻한데 가사는 요즘 세대 감성”이라며 “그래서 더 아련한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지환은 후렴 가사에 차례로 등장하는 ‘너의 사투리’와 ‘나의 서투른’을 “귀여운 라임을 활용한 노래의 포인트”라고 짚었다.
해당 포인트 구간에 대해 기태는 “누구나 자신만의 말투와 어감이 있지 않나. 노래를 들으며 생각하는 이의 말투와 어감을 떠올려보면 곡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기태는 “학창시절 집안 사정 탓에 타 지역으로 떠났던 첫사랑이 동창회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뮤직비디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껏 꾸미고 집을 나선 기태가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는 것이 시청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순순희는 지난 4일 ‘츤데레’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4월 노을이 가창한 드라마 ‘빠담빠담’ OST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낸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윤지환은 “기다려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기존의 곡들과 결이 다른 신곡으로 찾아뵙게 됐는데 순순희의 새로운 도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러볼은 “길거리에서 저희를 알아봐주시면서 응원을 건네주신 분들의 존재가 컴백 준비의 원동력이 됐다. 절친한 동료 가수인 잠골버스, 피아노맨, 탑현도 힘이 되어줬다”며 “앞으로 라이브 영상, 버스킹 등을 통해 응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했다.
‘츤데레’는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멜론의 최신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컴백 활동 목표 성적을 묻자 미러볼는 “성적은 하늘에 맡기려 한다. 순위에 너무 연연하면 머리가 아프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미러볼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좋은 노래를 꾸준히 발표해 힘이 되어주는 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순순희 활동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