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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3일(한국시간) 카세미루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2027년까지 계약기간이 늘어난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선 옵션 1000만파운드를 포함해 7천만 파운드(약 1109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2013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카세미루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최강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카세미루가 활약하는 동안 레알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로도 2011년부터 활약하며 63경기나 출전한 카세미루는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마침 맨유가 리버풀을 2-1로 꺾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카세미루의 입단식은 더욱 빛을 발했다.
카세미루는 “맨유와 EPL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었다. 앞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 새 팀 동료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마드리드에서의 아름다운 여정을 끝내고, 맨체스터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트로피를 획득해 팬들이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한 카세미루는 “맨유를 대표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팀이 야망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있다”고 다짐했다.
존 머토프 맨유 풋볼 디렉터는 “카세미루는 세계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며 “그의 경험과 지식, 성격은 우리 팀 스쿼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카세미루가 경기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으로 넘어오기 전 카세미루는 마드리드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돈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며 “만약 돈 문제였다면 아마 4, 5년 전에 팀을 떠났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로 이적하기로 한 결정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나를 잘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2013년 상파울루를 떠난 후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라고 스스로 얘기했고 그렇게 했다”며 “내 모든 것을 바쳤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