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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1일차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공연으로만 팬들과 만났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은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일찌감치 매진된 티켓의 가치는 그만큼 높았다. 원가는 가장 저렴한 좌석이 75달러(약 8만9700원), 가장 비싼 좌석이 450달러(약 53만8200원)였으나 해외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VIP 좌석 티켓이 1000만원대에 나오기도 했다.
공연 시작은 오후 7시 30분이었지만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을 새겨 넣은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시선을 끈 팬들이 많았다.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즐기고 포토카드를 교환하기도 하며 인종과 국가의 장벽을 넘어선 교감을 나눴다. 현지 대학생들은 커버댄스 공연도 펼쳐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현지 팬 앨리사는 “방탄소년단은 많은 면에서 날 도운 그룹”이라며 “뉴저지 공연을 본 이후 2년 만에 그들의 콘서트를 보게 돼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레이니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대 위 방탄소년단도, 객석에 있는 ‘아미’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식 MD 상품 구매 열기도 후끈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전날부터 판매 운영을 시작했는데 이날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입장 시작시간인 오후 5시쯤 되자 소파이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었다. 앞서 공연장 측은 전날 천장 전광판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과 이번 공연명을 번갈아 띄워 이목을 끌었다.
공연 시작 후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온’(ON), ‘불타오르네’, ‘DNA’ 등을 불러 대면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팬들은 공식 응원봉 ‘아미밤’을 들고 공연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였고, 열정적으로 함성을 지르며 멤버들에게 힘을 실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친 뒤 SNS 계정에 “‘아미’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공연장…? 이거 꿈 아니죠? 방탄소년단은 내일도 이 자리에서 아미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또 만나요 아미!”라는 글을 올려 기쁨을 표했다.
빅히트뮤직이 사전에 밝힌 이번 공연의 회당 관객은 약 4만7000명이다. 공연 직전 시야제한석이 추가로 풀려 관객 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28일, 12월 1~2일에도 공연을 펼친다. 총 4회 공연으로 약 20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유료 생중계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