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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얼굴살이 빠지고 식사도 제대로 못한 적이 많았다. 옆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적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가장 힘들었던 건 돈보다 가족의 배신이었다. 그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절망감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친형이지 않냐. 진작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가족간 문제라 외부에 발설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헌수는 지난 설날 연휴를 마지막으로 박수홍을 보지 못했다. 그는 “이 문제가 악화되면서부터는 가까운 후배들조차 잘 안 만나려고 했다. 제가 설 명절이어서 반찬과 음식 같은 걸 갖고 갔는데 예전처럼 밝고 환하게 반기는 모습이 덜해 걱정했다”라고 전했다.
방송가에서 효자로 알려진 박수홍이 형과의 관계를 바로 끊어내지 못한 이유는 부모님 때문이다. 손헌수는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형과의 관계를 빨리 단절하고 재산문제 등을 원위치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을 때 미적거리며 결단을 못내린 건 바로 부모님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그 소속사는 내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