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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핑코리아 측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전문]

김보영 기자I 2021.03.26 09:44:36
(사진=SBS ‘조선구마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제작사 쟈핑코리아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 수순을 맞게 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쟈핑코리아는 지난 25일 늦은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했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인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이하 쟈핑픽처스) 측은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쟈핑코리아가 박 작가와의 계약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이후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SBS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의식해 내놓은 대응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SBS는 26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이미 촬영을 80% 정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쟈핑코리아 공식입장 전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쟈핑코리아 측의 공식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입니다.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하였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쟈핑코리아는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리며, 관련 보도 시 당사에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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