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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행운의 득점' 탬파베이, 휴스턴에 ALCS 2연승

이석무 기자I 2020.10.13 10:18:42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누엘 마르고트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린 뒤 최지만 등 팀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먼저 2연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CS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이로써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을 더욱 키웠다. 만약 탬파베이가 남은 시리즈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전날 1차전에 결장했던 탬파베이 소속 최지만은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라인업에 복귀했다.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득점 1개를 얻으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최지만은 0-0이던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평범한 2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가 1루에 송구한 공이 원바운드 되면서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최지만은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출루로 얻은 2사 1, 2루 기회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마누엘 마르고트가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도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이후 세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초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 타석 때 3루수 조이 웬들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송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했다.

휴스턴은 6회초 카를로스 코레아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마이크 주니노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 베테랑 선발 찰리 모턴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6승(2패)째를 달성했다. 모튼은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7차전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였지만 이날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휴스턴은 9회초 무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지 스프링어의 잘 맞은 타구가 탬파베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비 시프트에 걸리면서 1점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선 브레그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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