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백혈병 투병 16세 소녀의 꿈 실현

김은구 기자I 2019.07.02 11:25:17
김하은(왼쪽) 양과 박진영의 위시데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 박진영이 백혈병 투병 중인 16세 소녀 김하은 양의 소원을 이뤄주고 ‘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박진영은 자신에게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김하은 양을 위해 직접 보컬과 댄스 레슨을 했다. 박진영과 김하은 양의 만남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내동 JYP 센터 지하 연습실에서 성사됐다.

이들의 만남은 JYP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가 지난달 17일 JYP 센터에서 난치병 환아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JYP는 대표 CSR 활동으로 ‘EDM(Every Dream Matters! : 세상의 모든 꿈은 소중하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난치병 환아 소원 성취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설 것임을 알렸다.

김하은 양은 2016년 1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간 항암치료 후 현재 외래 진료를 받아 오고 있는 상태다. 힘든 투병 중에도 유튜브 댄스 커버 영상을 찾아보고 엔터테인먼트사 주최 연합 오디션에도 지원하는 등 ‘가수’의 꿈을 키워 왔고 ‘평소 동경하던 박진영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됐다. 김하은 양은 박진영과 만남을 위해 액자와 직접 만든 향초 선물을 준비했고 박진영은 “이 액자는 내 작업실에 잘 보이도록 올려두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진영은 김하은 양에게 보컬에 필요한 발성, 호흡법 및 JYP 소속 걸그룹 ITZY(있지)의 ‘달라달라’ 안무도 지도하며 정성 어린 진단과 조언을 건넸다. 안무 레슨에서 김하은 양의 ‘달라달라’ 춤을 지켜본 박진영은 “동작마다 취해야 할 느낌이 있는데 강약 동작 구분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은 양이 체구가 작은 편이라 동작이 커 보이도록 춤추는 게 중요하다”며 “몸의 선을 더 길게 만들고, 유연한 관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고 몸이 기억할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김하은 양은 보컬 레슨을 위해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준비했다. 박진영은 “박자감이 아주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음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대가 음을 기억하도록 매일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래 잘 하는 법을 묻는 김하은 양에게 “어깨와 턱을 들지 말고 몸에 힘을 빼고 평소 말하는 대로 편하게 불러야 한다”, “말할 때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소리이고 하은 양 목소리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위시데이’를 마친 후 “하은 양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제 마음을 환하게 채워줘 행복했다”며 “그 모습은 JYP가 EDM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정말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김하은 양에게는 “오늘 배우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노래와 춤은 모두 몸으로 하는 것”이라며 “건강을 잘 지켜 오래오래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JYP는 김하은 양 및 가족들의 이동 및 진행 등 행사 참여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기쁨을 함께 했다. 박진영에 앞서 GOT7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서 진행한 2019년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미국의 한 팬을 초대해 “GOT7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며 따뜻함을 전한 바 있다.

JYP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메이크어위시는 백혈병, 뇌종양, 골육종 등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기관이자 전 세계 42개국에서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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