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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北쇼트트랙 최은성, 부상투혼에도 조 최하위 탈락

이석무 기자I 2018.02.10 19:51:27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왼쪽 네번째)와 북한 최은성(왼쪽 세번째)이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발목 부상을 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한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아쉽게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은성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 3조에 출전했으나 2분18초213의 기록으로 6위에 그쳤다. 7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들어왔지만 이스라엘 선수가 실격당하면서 최종 6위로 기록됐다.

남자 1500m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01위인 최은성은 IOC가 북한 선수들에게 배분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다.

객관적인 실력면에서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넘어져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레이스 초반 잠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9바퀴를 남기고 최하위로 떨어진 뒤 막판에는 다른 선수들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관중석 한 켠에 자리잡은 200여명의 북한 미녀 응원단이 최은성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응원을 보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최은성은 경기를 마친 뒤 심각한 표정으로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북한 대표팀 윤철 감독이 “우리 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 최은성과 정광범등 남자 선수 2명을 파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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