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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희는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제작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에서 김재중의 연인이자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청순 베일녀’ 윤진 역을 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스파이’ 6회에서는 ‘김재중의 여자 친구’ 고성희가 남파 공작조직의 일원으로, 김재중을 감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스파이’였음이 밝혀져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바 있다.
이와 관련 고성희는 오는 30일 방송될 ‘스파이’ 7회 분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의 반전 면모를 담아낸다. 사랑스러운 미소로 청순미를 한껏 뽐내던 그동안과는 달리, 재킷부터 모자까지 ‘올 블랙’으로 통일한 시크한 ‘스파이 룩’을 입고, 얼음장처럼 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거울 앞에서 슬픔에 잠긴 처연한 표정을 보이던 고성희가 이내 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비장함을 내비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고성희가 계획 중인 심상찮은 행보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고성희가 ‘내추럴 본 스파이’의 자태를 드러낸 장면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의 KBS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처음 선보이는 ‘스파이 룩’에 들뜬 고성희는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진짜 요원이 된 기분”이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첩보원 흉내를 내면서 장난을 치는가하면, 함께 촬영에 나선 선배 유오성과 동료배우들에게 스파이 룩을 자랑하는 귀요미 면모로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고성희는 연인과 가족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힘겨운, 윤진의 상황에 몰입했다. 꽁꽁 감춰두고 싶던 스파이의 모습을 끝내 보일 수밖에 없는, 윤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던 것. 고성희는 무려 2시간 동안 거울 앞에서 홀로 선 채 슬픔과 불안감, 단호함이 교차하는 윤진의 극과 극 감정 변화를 실감나게 소화해내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6회에서는 선우(김재중)가 ‘의문의 살인자’ 기철(유오성)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연(채수빈)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보던 선우가 범인이 한 쪽 볼을 긁는 모습에서 중국 심양에서 만난 기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 앞으로 펼쳐질 선우와 기철의 팽팽한 대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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