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허정무호 승선', 박주영 안정환은 탈락

김삼우 기자I 2008.08.28 11:37:49

축구협, 9월 10일 북한전 엔트리 발표

▲ 이천수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천수(수원 삼성)는 돌아왔고 박주영(FC 서울)은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1차전(9월 10일, 중국 상하이)에 출전할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가 27일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대회까지 지켜보고 확정한 이번 엔트리는 다음 달 1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가 5일 요르단과 첫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부상 재발을 우려, 일찌감치 제외가 결정된 에이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이번 엔트리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이천수의 발탁과 박주영의 탈락.

이천수는 핌 베어벡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07 아시안컵 대표팀까지는 활약했으나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발목 부상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있는 동안 불거진 사생활 문제 등으로 허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천수는 27일 인천과의 컵대회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K리그로 유턴한 뒤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마침내 허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반면 박주영은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표팀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는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허정무 감독은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부활을 노렸던 안정환(부산)도 3차 예선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명단에서 빠졌다.   

허정무 감독은 또 박지성과 설기현(풀럼)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뺐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김두현과 ‘러시아리그 3총사’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오범석(사마라FC), 그리고 J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남일(빗셀 고베) 등을 발탁, 해외파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나타냈다. 설기현과 이영표는 허 감독이 팀 적응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다.

이와함께 눈에 띄는 점은 김진규 기성용 이청용(이상 FC 서울) 서동현 신영록(수원) 등 젊은 피‘ 수혈이다. 김진규 기성용 이청용 신영록 등은 모두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멤버이고 서동현은 올림픽 대표팀 최종엔트리에는 빠졌으나 이번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1골을 기록하고 있는 영건이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대표팀 명단
▲GK=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김동진(제니트) 김진규 김치곤 김치우(이상 서울) 최효진(포항) 오범석(사마라)
▲MF= 김남일(빗셀 고베)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김정우(성남) 이호(제니트) 이천수(수원) 최성국(성남)
▲FW=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이근호(대구) 조재진(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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