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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싸이가 재입대 회피를 위한 행정소송 및 그 어떤 법정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18일 오후5시 서울 63빌딩 별관3층 체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병역특례 비리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일단 좋지 않은 일로 보름여간 걱정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뗀 싸이는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읽는 것으로 질의 응답을 대신했다.
싸이는 우선 검찰의 편입 취소 통보 방침에 대해 "국가와 법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병무청의 처분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비롯해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덧붙였다.
싸이는 12일 서울동부지검이 병역특례에 대해 편입취소 통보를 하겠다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최근까지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신중한 반응으로 일관해왔다.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검찰 발표가 있은 뒤 싸이의 첫 입장 표명으로 세간의 지대한 관심았다.
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가수 싸이가 밝힌 입장발표문 전문이다.
일단 좋지 않은 일로 지난 보름여간 걱정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
언론의 보도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된 지금에 드는 심정은 "처음부터 현역으로 갔다 올 껄"이란 막심한 후회가 듭니다.
일과 시간 동안만 일을 하고 나면 퇴근 후에는 각자의 일이 허용된다는 병역특례제도를 알게 되었고, 무대 위에 서는 가수로서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 기간이 1년 더 길더라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단 몇 개월의 교육과정을 통해 얻는 최소한의 기준인 기능사 2급 자격증은 쉽게 말해서 '전문가들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3년간의 근무를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학교 졸업장만큼이나 저에게는 충분히 기뻐할 일이었습니다.
근무하는 3년동안 퇴근 후에는 부분적으로 음악 활동을 병행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3년동안 아무도 저를 제지하지 않았고, 아무도 제게 그것은 잘못된 거라고 지적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검찰의 조사와 언론의 보도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아 이런 지적을 그 당시에 받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고, 이미 소집해제를 명받고 예비군 2년차에 접어들은 저였기에 처음에는 쉽게 수긍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련의 조사들이 진행되는 동안 "싸이가 다시 군대에 간다" "싸이가 행정소송을 하면 현역을 피할 수 있다더라"는 등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려 왔습니다. 그 분분한 소식들이 바로 제가 오늘 입장 발표를 자청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 싸이, 박재상은 군 재입대를 회피하기 위한다는 행정소송 및 그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잘못인지 모르고 지내온 일이지만, 국가와 법이 "인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뜻에 따를 것입니다. 검찰의 조사와 병무청의 처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이 일로 인해 제가 3년간 몸 담았던 병특업체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너무나 마음이 아프기에 간곡히 선처를 부탁 드립니다.
소집해제 이후 저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이제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오는 10월이면 쌍둥이의 아빠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보다 떳떳한 모습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그 동안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와 함께 땀 흘리며 노래 불러주셨던 많은 분들 앞에 당당한 싸이의 모습으로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는 연예인의 모습으로, 한 가정의 믿음직한 가장으로서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노래 부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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