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본선행 눈앞' 홍명보호, 결전의 땅 이라크 출국..."이제 두 경기 남았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이라크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이동, 6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번 출국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루고 지난주 귀국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선수 21명과 홍명보 감독 및 코칭진, 스태프가 함께 했다.

전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과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등 중동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정세가 불안한 이라크는 외교부로부터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있다. 그래서 대표팀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 최소한 인원만 원정길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지만 취재진도 동행하지 않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을 기록,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이라크 원정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남은 두 경기 모두 패할 경우 조 3위로 떨어져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안방에서 열릴 최종전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인터뷰에서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며 “무더위,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등을 머리속에 넣고 경기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활용 계획에 대해선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하지는 않았다. 일단 본인의 의지 등은 충분히 들었다”며 “두 경기 중 어느 경기에 더 포커스를 맞출지 현지에서 얘기할 생각”이리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