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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피아비 꺾고 LPBA 통산 3승 달성...상금 랭킹 1위 도약

이석무 기자I 2024.02.25 22:31:08
우승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김민아. 사진=PBA 사무국
여자 프로당구 LPBA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한 김민아. 사진=PBA 사무국
김민아.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 LPBA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위치한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당구 LPBA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1(8-11 11-10 11-0 11-2 11-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민아는 LPBA 무대에서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에만 2승을 챙기면서 현역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다. 앞서 김민아는 이번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피아비,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더불어 시즌 다승자가 된 김민아는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추가하면서 시즌 누적 상금 6345만원을 기록,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준우승 상금 600만 원을 받은 피아비는 상금 순위 2위(6012만원)로 올라섰다.

김민아는 지난 시즌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피아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이번에도 피아비를 결승에서 이기면서 ‘피아비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민아와 피아비는 1990년생 동갑내기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김민아는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신우신염을 앓아 진통제를 먹고 계속 경기에 임했다. 악재도 김민아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낮에 열린 4강전에서 서한솔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피아비까지 누르고 우승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피아비였다. 피아비는 1세트 1이닝에서 뱅크샷 2개 포함, 5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피아비는 이후 네 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고 그 틈에 김만아는 착실히 득점을 쌓아 6이닝에 8-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아비는 김민아가 7~8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9이닝에 대거 5점을 뽑아 세트를 끝났다.

2세트부터 김민아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 5-0 리드를 잡은 김민아는 뒤늦게 펼쳐진 피아비의 추격전을 뿌리쳤다.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12이닝에 극적으로 2점을 보태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부를 원점에 돌린 김민아는 3세트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3세트 2-0으로 앞선 3이닝부터 5이닝까지 잇따라 뱅크샷을 성공 시켰다. 순식간에 9점을 몰아쳐 11-0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도 김민아의 기세는 꺼질 줄 몰랐다. 김민아는 2-2로 맞선 4이닝에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면서 피아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역시 김민아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5이닝까지 3-6으로 뒤진 김민아는 뱅크샷과 옆돌리기 등을 묶어 연속 6점에 성공, 9-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0-7로 앞선 7이닝 공격에서 정확한 옆돌리기 공격으로 마지막 1점을 뽑아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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