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주미희 기자I 2022.10.23 14:13:33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서 동메달
‘미국 신성’ 밀라닌, ‘4회전 반’ 점프로 금메달

차준환이 23일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20점, 예술점수(PCS) 87.41점, 감점 1점, 합계 169.6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94.44점을 더해 총점 264.0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며 기본 배점 9.70점과 수행점수(GOE) 3.74점을 챙겼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도 깨끗하게 처리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도 깔끔하게 뛴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이어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3)과 스텝 시퀀스(레벨 3)로 비점프 요소들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경기는 아쉬웠다.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3연속 점프를 뛰려다 넘어진 차준환은 GOE 3.20점이 깎였다.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한 차준환은 이어진 단독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생글 오일러와 트리플 살코를 붙였다. 그러나 트리플 살코에서는 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다운 그레이드를 받아 GOE가 2.86점 감점됐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1바퀴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차준환은 마지막으로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레벨인 4를 받았고, 코레오 시퀀스(레벨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달 18일 일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나서는 차준환은 상위 6명에게 주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총점 280.3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신성’ 일리아 밀라닌은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밀라닌은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쿼드러플 악셀을 지난 5월 개인 훈련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지난달 챌린저 시리즈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이 점프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은메달은 총점 273.19점을 기록한 미우라 가오(일본)가 차지했다.
왼쪽부터 미우라 가오, 일리아 밀라닌, 차준환(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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