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골프스타 펑산산, 은퇴 "평생 선수로만 살 수 없어"

주영로 기자I 2022.08.03 11:20:30
펑산산.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중국 여자 골프 스타 펑산산(32)이 필드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펑산산이 32번째 생일인 3일 집에서 은퇴를 발표했다”며 “투어 생활 그리고 함께해온 동료와 팬 그리고 미디어 등 모두가 그립겠지만, 지금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입장을 전했다)”라고 은퇴 사실을 알렸다.

펑산산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평생 선수로만 살 수는 없다. 내 인생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다.

2008년 18세의 나이로 LPGA 투어에 입문한 펑산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프스타가 됐다. 데뷔 당시 “LPGA 투어에서 10년 동안 뛰고 싶다. 그 후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LPGA 투어에서 15시즌을 보낸 펑산산은 2012년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통산 10승을 올렸고, 2017년 11월에는 중국 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또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박인비, 리디아 고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20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 생활을 연장했으나 8위에 그친 뒤 은퇴를 결심했다.

펑산산은 “2년 전 은퇴를 결심했다가 도쿄올림픽 뒤로 잠시 미뤘다”며 “작년에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너무 기뻤고,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으나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지도를 맡은 펑산산은 은퇴 후에도 꿈나무 육성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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