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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PI 첫날 3타 차 공동 5위 ‘상쾌한 출발’…김시우 공동 11위(종합)

주미희 기자I 2022.03.04 09:27:20
임성재가 4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4),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로 살아났고 무엇보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2.3타나 되는 등 퍼팅에서도 좋은 감각을 선보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12번홀(파5)과 14번홀(파3), 16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고 후반 4~6번홀에서 버디-보기-버디를 기록해 5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 2020년 단독 3위에 오르며 난코스인 베이힐 클럽&로지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특히 2020년에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한 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선두를 달리던 최종 라운드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이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바 있다.

임성재는 “초반에 티 샷이 조금 흔들렸지만 위기에서 세이브를 잘했고 버디 찬스에서도 퍼트가 잘 들어가 안정감 있게 경기를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3년간 좋은 성적을 낸 코스다. 특히 이 코스는 날이 갈수록 그린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이언 샷을 할 때 랜딩 지점을 더 정확히 설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런 점을 신경 쓰고 샷이 잘 가준다면 충분히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11위(3언더파 69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 5년간 이 코스에서 경기한 것 같은데 올해는 러프가 더 두꺼운 것 같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파 세이브 등 모든 걸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오늘은 티 샷을 꽤 잘 쳐서 러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54%, 그린 적중률 83.33%,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0.5타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4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매킬로이는 12.5m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 빌리 호셜(미국)과 보 호슬러(미국), J.J. 스폰(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사실 매킬로이는 지난 2년 동안 이 대회 1라운드에는 66타를 적어냈지만 3, 4라운드에서 늘 오버파를 적어낸 것이 문제였다. 지난 2년간 공동 5위-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018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애덤 스콧(호주)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예년보다 두꺼운 러프를 잘 탈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드라이버를 빼고 2번 우드를 넣었다. 드라이버 없이 경기를 치른 스콧은 4언더파 68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경훈(31)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30c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치는 등 이븐파 72타로 고전해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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