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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홍준기 음악콘텐츠본부 미주사업 팀장의 말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CGV LA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투 2021 MAMA : 더 퓨처 오브 K팝 패널 세션’(COUNTDOWN TO 2021 MAMA : THE FUTURE OF K-POP PANEL SESSION) 행사에서 만난 홍 팀장은 CJ ENM의 남미 시장 겨냥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론칭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오디션 쇼를 통해 남미에서 최고의 보이 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 5월 워너미디어의 OTT 브랜드 HBO 맥스, 멕시코 기반 제작사 엔데몰 샤인 붐독과 손잡고 남미 지원자들이 참가하는 K팝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남미의 정서를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통해 ‘K팝 DNA’를 가진 남미 보이그룹을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홍 디렉터는 “오디션 쇼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를 찾고, 방송을 통해 그들이 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CJ ENM의 오디션 포맷 및 시스템을 수출하는 차원에서 남미 오디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비롯한 Mnet 음악 예능 포맷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엔 오디션 포맷을 해외에서 성공시켜보고 싶다”고 했다.
첫 발을 떼는 지역을 남미로 택한 이유에 대해선 “2017년 (CJ ENM의 한류축제) ‘KCON’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했을 때 남미가 K팝에 굉장히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장이라는 걸 체감했다”며 “한국 못지않게 민족성이 강하고, 좋은 재능을 갖춘 인재들도 많다고 판단해 남미 지역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 지역의 방향성을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오디션 프로젝트 론칭 또한 기획 중에 있다”면서 “향후 남미와 북미 모두에서 좋은 재능을 갖춘 소년소녀를 찾는 오디션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CJ ENM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K팝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각에선 여전히 K팝에 대해 ‘공장형 음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저희는 K팝 아티스트들을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쇼 만으로 아티스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 어느 지역에서든 결국 음악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오디션 쇼 론칭을 준비하며 남미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궁극적으로 K팝의 발전과 글로벌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