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사과, 갑질하지 말라"…김호창, 뮤지컬 '인서트 코인' 하차 파문

김민정 기자I 2021.08.18 10:07:4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 제작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호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뮤지컬 ‘인서트 코인’ 하차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먼저 김호창은 자신의 프리뷰 첫 공연을 비판한 네티즌 후기를 언급하며 “첫 공이었다. 첫공날 전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을 했다”며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인스타 글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김호창은 한 번 더 비판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 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다들 오셨다. 나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 때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4번째 공연 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며 “그런데 컴퍼니에서는 첫공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나에게 부족하다고 한다. 근데 나 가수 아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 왜 나에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거 같다. 어차피 나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며 “총 23회차 내 공연 중 꼴랑 4번 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거 같다”고 전했다.

특히 김호창은 뮤지컬 관계자 신춘수와 김선미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 아냐. 왜 나한테 안 좋은 얘기하느냐”고 발끈했다.

하지만 이같은 글은 곧 삭제됐다. 이에 대해 김호창은 “내려 달라고 하셔서 내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내가 뭔 사과를 하냐.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서 다 내린 거다. 갑질하지 말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 본거 아냐.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더니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현재 김호창의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가운데 뮤지컬 ‘인서트 코인’ 측은 19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김호창의 배역에 다른 배우들이 대신한다며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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