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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결 다른 온라인 콘서트로 '블링크'와 재회

김현식 기자I 2021.01.31 15:56:02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 개최
따로 또 같이 19곡 불러
첨단기술 활용 않고 무대에 초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걸그룹 대표주자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첫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블링크’(팬덤명)와 특별한 ‘랜선 만남’을 가졌다.

블랙핑크는 31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채널 유료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개최했다. 이들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 건 지난해 1월 일본에서 펼친 돔 투어 이후 1년여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콘서트를 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온라인 콘서트로 아쉬움을 달래게 된 멤버들은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서 ‘블링크’ 분들을 만나게 돼 떨리고 설렌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1시간 20여분 동안 총 19곡을 불렀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불장난’,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사워 캔디’(SOUR CANDY), ‘뚜두뚜두’,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 ‘포에버 영’(FOREVER YOUNG) 등 전 세계 음악 차트를 강타했던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멤버별 솔로곡 무대도 만날 수 있었다. 솔로 무대의 포문을 연 지수는 토브 로의 ‘해비츠’(Habits) 일부 가사를 한국어로 개사해 불렀다. 지수는 퍼포먼스 없이 오롯이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리사는 도자 캣의 ‘세이 소’(Say So) 커버 무대를 펼쳤다. 화려한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리사는 LED 장치가 설치된 무대 위에서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니는 자신의 솔로 히트곡 ‘솔로’(SOLO) 리믹스 버전을 들려줬다. 붉은 장미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제니는 남자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특유의 시크미를 발산했다.

로제는 발매를 앞둔 솔로곡 ‘곤’(GONE)을 최초 공개했다. 그네에 앉은 채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맞춰 영어곡으로 쓰인 노래를 부르며 몽환적인 음색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블랙핑크가 이날 진행한 ‘더 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K팝 아이돌 그룹들이 선보여왔던 온라인 콘서트와는 결이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콘서트임에도 증강현실(AR)이나 확장현실(XR) 같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대신 블랙핑크는 동굴, 폐허 도시 등을 재현한 다채로운 구성의 대규모 세트와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워킹으로 무대 자체의 보는 재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블랙핑크는 4대륙 23개 도시에서 총 32회 진행한 월드투어 당시 호흡한 밴드인 ‘더 밴드 식스’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무대를 꾸며 풍성한 사운드와 현장감을 안방 1열까지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를 마친 블랙핑크는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로제, 리사, 지수의 솔로곡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지수는 올해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설강화’ 촬영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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