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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숨은 주역, 김준석 음악 감독이 전한 비하인드 스토리

김가영 기자I 2020.09.07 09:47:0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의 주역, 김준석 음악 감독의 인터뷰로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악의 꽃’(사진=tvN)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도현수)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기존에 본 적 없는 유니크한 서스펜스 멜로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김준석 음악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음악들은 그 몰입감을 배로 높이고 있다. 도현수(이준기 분)와 차지원(문채원 분)의 사랑을 더욱 애끓게, 의심과 믿음 사이 서스펜스를 한층 쫄깃하게,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

이에 김준석 음악 감독은 ‘악의 꽃’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대해 “단순한 스릴러 음악, 단순한 긴장감이 있는 음악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사랑의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악의 꽃’ 음악들의 탄생 비화에 대해서는 “음악 작업을 할 때 특정 인물의 테마 보다는 인물간의 관계를 많이 생각한다. ‘백희성’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구상한 음악은 있지만 사실상 ‘백희성(도현수)과 차지원의 사랑’이라는 관계성과도 뗄 수 없다. 그리고 ‘백희성’이란 하나의 이름에 사실상 두 인물이 있지 않나. ‘백희성’으로 신분을 세탁한 도현수의 정체가 밝혀진다든지, 진짜 백희성(김지훈 분)이 깨어나는 충격 반전이 있다든지, 이런 다양한 관계성으로 음악을 풀어간다”고 답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물속에 묶인 도현수와 그를 구하려는 차지원의 수중 키스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던 1회 첫 장면을 꼽으며 “물속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음악에도 물방울 소리를 이용해서 표현했다. 그리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두 사람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라는 애절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했다.

또한 5회 엔딩 후 차지원의 감정선이 담긴 장면들과 OST 임연의 ‘In My Heart’가 어우러진 뮤직비디오가 이어져 깊은 여운을 남겼던 바, 김준석 음악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의 제대로 된 멜로가 보이는 건 그 때가 처음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서로를 지켜주려고 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보였다”며 “또 에필로그처럼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시도였다 보니 사실 조금 걱정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의도한 대로 봐주시고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악의 꽃’은 결국 ‘사랑’이라는 하나의 끈이 주제가 되고, 도현수와 차지원이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가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진실을 파헤쳐가는 아슬아슬한 관계와 텐션이 유지가 됐는데 그 뒤가 어떻게 될지 저 역시도 궁금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김준석 음악감독의 애정과 노력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오는 9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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