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고민 주인공인 아내가 가수지망생 남편 때문에 마음 편하게 자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밤마다 온갖 노래를 불러 잠을 못 자게 하는가 하면 장소 불문하고 노래를 부르려 해 힘들다고 전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부양할 가족이 있음에도 가수라는 자신의 꿈만 좇는다는 것.
결혼 전부터 가수를 꿈꿨던 남편은 실제로 오디션에 도전도 했지만 1차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이후에도 가수에 대한 꿈을 간직해 직장을 다니는 아내를 붙잡고 새벽까지 노래를 불렀고, 이 때문에 옆집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일도 있었다.
고민 주인공은 자신이 남편의 노래에 대해 사실대로 평가를 하면 기분 나빠한다며 출연진과 방청객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부탁했다.
이에 아내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이 키우기도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잦은 노래방 출입과 그곳에서 마시는 고가의 술 때문에 지출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버스킹을 위한 고가의 장비를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남편은 그의 바람대로 스튜디오 무대에 나와 노래를 했다. 노래를 들은 출연진들과 방청객들 또한 압도적인 의견으로 가수가 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안녕하세요’ 출연을 계기로 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남편은 부정적인 평가에 크게 개의치 않아,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이후 사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들 부부에게 더 큰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은 두 사람은 거의 매일 싸움을 했고 심지어는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고 했다. 서로 정상적인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고민주인공 부부는 현재 이혼조정기간에 있었다.
가족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고 속마음을 밝힌 남편은 향후 노래와 술을 줄이고 아이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제까지) 본인이 아는데 그렇게 안 하는 게 문제죠”라며 불신했다.
이에 남편은 “이제 바뀔 거예요”라며 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방송 말미에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과 아내에게 사랑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