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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10일 목동 한화전에서 4-2로 이기며 선두 삼성을 바짝 쫓았다.
넥센은 이날 역시 강정호 없이 경기를 치러야했다. 강정호는 지난 30일 출전 이후 열흘째, 6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른 손 부상 때문이다. 그를 보러 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제일 애가 타지만 가장 답답한 건 넥센 코칭스태프였다.
실제로 강정호가 빠진 이후 5번 타순은 구멍이 돼 있다. 부상 이후 지난 달 31일부터 6경기 동안 5번 타순의 타율은 1할8푼5리에 그치고 있다. 5번 타순에서 만들어낸 안타는 단 5개뿐. 9번 타순 타율 1할3푼6리를 제외하고는 2번째로 낮은 타율이었다.
4번 타순의 타율은 5할8푼3리, 6번 타순의 타율 역시 4할7리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번 타순의 부진은 넥센으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치였다. 강정호의 부상 전 6경기 동안 5번 타순의 타율은 5할4푼5리나 됐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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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강정호가 라인업에서 빠진 이후 팀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3할4푼4리. 이 기간 넥센은 5승(1패)를 거뒀다. 넥센의 힘은 주축 선수 한 명이 빠져도 그를 메워줄 수 있는 힘이 또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이 기간 홈런을 폭발시키며 힘을 낸 것이 컸다. 뿐만 아니라 다른 타순에서도 하나, 둘 힘을 더 보탠 덕분이었다. 6번 타순의 타율 4할7리도 놀랍지만 7번 타순의 타율 역시 4할5푼8리이고, 8번 타순의 타율도 4할2푼9리나 된다. 5번 타순이 부진하지만 골고루 타선이 터지면서 강정호의 공백을 지워냈다.
이날 경기선 이성열이 그랬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성열은 점수가 난 2,4회 모두 득점에 관여했다.
이성열은 2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선발 타투스코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박병호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어진 타투스코의 와일드피치로 넥센은 가볍게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이후 주루플레이에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다시 안타로 만회했다.
2-0으로 앞선 3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 냈고 윤석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스코어 3-0. 호투하던 소사에 힘을 실어주기 충분했던 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