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윤성효 감독 "서울만 만나면 마음 편해져"

이석무 기자I 2012.10.03 16:47:02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 시작 전 서울 최용수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울과의 슈퍼매치 라이벌전에서 7연승을 내달린 수원 윤성효 감독은 승자의 여유가 넘쳐 흘렀다.

수원은 3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K리그 3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오장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른 수원 입장에서 서울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됐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내용면이나 결과 모두 좋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들어갈 것이 안들어가고 행운의 골이 들어가 운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이 유독 서울에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성효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웃음 속에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이 자리한 듯 했다.

다음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수원 윤성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서울전을 이긴 소감을 전해달라.

▲내용 면이나 결과 모두 좋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

-서울에게 왜 이렇게 잘한다고 생각하나.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오늘 경기의 승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앞선 경기를 하다보니 우리에게 행운이 따라준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행운이 왔다고 보는가.

▲들어갈 것은 못넣고 행운의 골이 터졌다. 그게 승부를 좌우했다.

-후반 중반 스테보를 빼고 조동건을 넣을 줄 알았는데 최재수를 선택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최재수가 공을 연결하는 부분이 좋다. 우리가 볼을 잡았을때 패싱게임을 하기 위해 동건이 보다 재수를 선택했다.

-전후반에 어떤 전술 변화이 이뤄졌나.

▲전반전에 상대 패싱 타이밍을 빼앗았더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템포가 늦다보니 상대 수비가 빨리 정비할 수 있었다. 후반은 미드필드에서 패싱게임을 반템포 더 빨리 하도록 주문했다.

-데얀이 수원을 상대로 2년 동안 골을 못넣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데얀이 우리팀과 하면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유독 우리를 상대로 골을 못넣다보니 심적 부담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향후 선두권 다툼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 같나

▲우리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10경기다. 끝까지 3위를 지키던가 더 올라갈 것이다. 더 내려오지는 않을 것 같다. 얼마나 따라가느냐가 관건이다.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승리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서울에게 강한 이유를 정말 모르는가

▲(웃음)서울전이 다가오면 나부터 마음이 편하다. 편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선수들이 긴장을 덜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해라’, ‘우리는 계속 이기고 있는데 급할게 뭐있나’, ‘져도 괜찮으니까 마음놓고 우리 다운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운동장에서 자기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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