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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이제부터다. 주말 두산-LG전을 시작으로 수도권팀 간 경기가 집중 편성돼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SK는 수도권팀들과 잇달아 맞붙게 돼 있어 부담 두배다. 5할 복귀를 노리는 LG도 넥센과 ‘엘넥라시코’(두 팀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말)가 예정돼 있다.
◇SK가 만든 태풍
SK는 당초 중위권 싸움에서 한 걸음 비켜나 있는 듯 보였다. 멀찌감치 1위를 질주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고 결국 중위권 판도를 흔드는 커다란 돌덩이로 추락했다. 이만수 감독은 8월까지 ‘+18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5연패. 어느새 넥센과 공동 4위까지 떨어졌다. 자칫하다간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부상 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아 SK가 재정비를 하려면 8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투 펀치 김광현과 송은범의 몸 상태와 부상중인 박희수의 복귀 시점(7월 말)을 더했을 때 나오는 계산이다. 때문에 7월 승부가 중요하다. 7월을 잘 버티지 못하면 8월 대반격은 뒤늦은 힘자랑이 될 수도 있다.
SK가 7월에 남겨 놓은 19경기 중 수도권 팀 경기가 무려 12경기(LG 6경기, 두산 3경기, 넥센 4경기)나 된다. 일단 중위권에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중위권에 몰려 있는 서울팀들과 경기가 많다는 건 기회이자 위기다. 이기면 두배 효과지만 지면 1패 이상의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SK가 수도권팀들에 약했다는 것. LG에겐 3승 6패. 두산은 4승 7패, 넥센에겐 4승4패지만 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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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넥센도 일단 7월까지는 중위권에 버티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락세를 보이던 두산은 최근 5연승을 이어가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준석 오재원의 복귀와 고영민 이종욱 김선우의 부활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아직 베스트는 아니다. 김동주와 손시헌, 그리고 정재훈이 돌아 올 8월이 승부처. 두산 역시 수도권 7월 전쟁에서 일단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6일부터 시작되는 LG와 3연전이 최대 고비. LG를 상대로 1승7패의 절대 열세를 최대한 만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승세를 이어가느냐, 중위권의 틈을 허용하느냐의 분수령이다. 올스타전 휴식이 끝난 뒤에도 또 한 번 LG와 3연전이 예고돼 있다.
넥센은 크게 우위에 있는 팀도, 열세인 팀도 없다. 약점은 체력이다. 1,2군 수준차가 가장 크다는 것이 넥센의 아킬레스 건. 여름 승부를 버틸 수 있을지 여부가 7월 승부에 달려 있다. 올스타전 이전에 잡혀 있는 ‘엘넥라시코’ 전(13~15일)가 중요한 고비. 늘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LG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준다면 이후 한결 편안한 레이스가 기대된다.
LG는 절실하다. 이제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위권에 몰려 있는 수도권팀들과 7월 승부를 잘 이겨내야 한다. 3경기차를 줄이는데 한달 걸린다’는 야구 격언이 있다. 딱 지금 LG와 중위권 팀들의 차이 정도다. 바꿔 말하면 8월 이후까지 지금 구도가 이어질 경우 LG의 중위권 재도약은 힘들어진다는 뜻이 된다. LG는 7월에만 SK, 두산과 6게임씩을 치른다. SK(6승3패)와 두산(7승1패)을 상대로 올시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7월이 LG로선 반등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