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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19일로 예정돼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할 것을 요구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는 지난 6월 6일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800만 관중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프로야구 인기가 꺾임 없이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프로구단과 야구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노력한 결과다. 지금의 열기를 이어간다면 1000만 관중 시대도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라며 "프로야구가 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 제9구단 NC에 이어 제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프로야구에 소외되었던 지역에 프로구단이 생기면 지금의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구단의 확대는 낙후한 한국야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제9구단 NC를 유치한 창원시는 기존 구장의 리모델링에 100억 원을 들여 어느 구장에 뒤지지 않는 야구장을 선보였고, 2015년에는 외국 구장이 부럽지 않은 신축 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치를 희망하는 수원시와 전주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질적 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일구회는 "일부 구단은 고교 야구팀이 50여 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 프로야구 문호가 넓어지는 만큼 리틀·초·중·고·대학의 야구부 창단으로 이어져 한국야구의 토대가 튼튼히 다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유소년에게 ‘꿈의 리그’가 되려면 구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야구계 전체를 생각하고 노력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이날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수협은 "2013년부터 시작되는 9구단 체제는 임시적인 것이다. 10구단 체제를 전제로 한 것이며 9구단체제가 1년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며 "여전히 일부 구단이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이 아닌 자신들의 이기주의만으로 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구단들에게 반대의 근거를 묻고 싶다. 팬들과 국민들이 모두 원하고 있다. 프로야구시장과 인프라를 키울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제일의 프로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10구단 창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