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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지난달 30일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박용하의 추모식에 1만4200여 명의 일본 팬이 몰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고 박용하 추모 헌화식'이 진행됐다. 당초 17일과 18일 이틀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인의 콘서트 '박용하 콘서트 투어 2010 스타즈'를 대신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헌화식은 당초 예정됐던 콘서트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무대 정면에는 한국 장례식에서 사용됐던 영정 사진이 내걸렸다.
일본 언론은 "헌화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 추모식을 시작하기 전인 오전 10시 이미 4000여 명의 추모객이 모였으며 현장에는 팬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정시간을 20여분 넘긴 오후 6시20분께 끝이 난 이날 고인의 헌화식에는 모두 1만4200여 명의 팬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어머니와 매형, 누나 등 유족과 고인과 절친했던 일본 연예인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누나 혜연 씨는 "(박)용하가 지금까지 남겨온 것을 소중히 지켜가고 싶다"며 "용하를 지탱해 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일본에서 외국인의 헌화식이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박용하는 지난 달 30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사인을 스트레스에 따른 충동적 자살로 결론지었다.
박용하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배용준, 최지우와 함께 한류스타로 부상했고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해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홍콩영화 `첨밀밀`을 리메이크하는 드라마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캐스팅됐으나 촬영을 앞두고 숨져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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