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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삼성이 LG와의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루세타의 호투와 최형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면서 시범경기 성적 3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2승3패에 머물렀다.
2회말 양준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곧바로 3회초 이진영, 이택근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말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5회 이후 삼성쪽으로 갑작스레 기울어졌다. 삼성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영욱의 우전 적시타 때 우익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1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채태인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5회말에만 2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신인투수 이승현의 제구력이 완전히 흔들리는 틈을 타 삼성은 박석민과 박한이의 연속안타와 이영욱의 적시타로 5점째를 냈다. 이어 볼넷을 더해 2사 만루 기회 상황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최형우는 6회초 수비때 강봉규 대신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뒤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까지 기록,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날 삼성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이영욱과 채태인, 양준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2회말 선제홈런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이날 선발로 나와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크루세타에 이어 권오준-정현욱-오승환 '특급계투조'가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6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마무리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오카모토 신야가 첫 등판에서 마지막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간단히 처리한 것이 큰 위안이었다. 1차지명 신인 신정락도 7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