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순위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3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감독 차범근)과의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무렵 순위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며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막판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수비수 장원석의 선제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미드필더 코로만의 결승골을 묶어 공격수 티아고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2-1로 꺾고 정규리그 4위로 도약했다.
수원을 맞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팀이 부진했을 때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돌아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선수단 전력이 안정된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수원은 전통적으로 강한 팀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여 상대팀의 부진이 시너지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날 승리로 수원과의 맞대결 징크스, 원정경기 징크스 등에서 탈출한 것과 관련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들어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결여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홈경기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상당부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2005년부터 이어 온 대 수원전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한편, 외근 원정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고리도 끊어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강수일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활약 중인 유병수가 이날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해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늘 일어나는 것"이라며 여유를 보인 후 "올 시즌 부임 이후 모든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