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최민식이 출연해 ‘영화의 위기, 배우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영화 산업이 위기”라는 방송 진행자의 말에 “지금 영화 푯값이 많이 올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푯값이 1만 5000원인데 (그 돈이면) OTT(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집에 앉아서 영화 여러 편을 보지, 발품 팔아 극장을 찾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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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 극장 3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 2000원이었던 영화 푯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 5000원까지 인상했다. 3사의 국내 극장 시장 점유율은 97%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극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중 극장 기업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기부라도 한 적 있나. 극장 사업이 땅 파서 하는 자선 사업인 줄 아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사업도, 경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극장은 티켓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값싼 티켓으로 관객을 유인해 팝콘과 음료를 팔아 돈을 번다. 대출 금리가 올라 임대료가 올랐다. 최저 임금이 올라 극장 청소부의 인건비도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판권도 있다. 당신들이 혜택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포함해 (티켓 가격을) 1만 5000원 이하로 책정해 사업할 수 있으면 직접 극장을 세워 싸게 운영하라.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