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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K리그1 역대 7, 8월 성적 비교 & K리그 친환경 정책’이란 주제로 연맹 브리핑을 개최했다.
연맹은 7, 8월 시기에 대해 “각 팀의 실전 감각이 오르고 상대 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마친 시기”라면서 “여기에 추가 등록 기간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강하고 적응하는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많은 경기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이 시기를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되기도 한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맹은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시즌을 기준으로 승률을 계산해 정리했다. 무승부는 0.5승으로 간주했다. 매해 우승을 다투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울산은 조사 기간 7, 8월 이전 성적이 77승 45무 34패로 승률 63.8%를 기록했다. 7, 8월에는 50승 30무 21패로 승률 64.4%를 보였다. 여름에 0.6% 상승하는 수치였다.
전북의 7, 8월 이전 성적은 91승 40무 25패로 71.2%였다. 7, 8월에는 61승 23무 15패로 승률이 2% 상승해 73.2%를 기록했다.
7, 8월을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다른 팀은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다. 먼저 수원FC(승점 20)는 5승 5무 14패로 승강 플레이오프 권인 10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3연패를 비롯해 리그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 중이다.
다만 여름엔 달랐다. 7, 8월 이전 성적은 13승 15무 26패로 38%의 저조한 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7, 8월에는 13승 7무 9패로 56.9%의 승률을 기록했다. 무려 18.9%가 상승한 수치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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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의 말처럼 수원FC가 통계만 믿고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 7, 8월에 강했던 수원FC였으나 올해는 힘을 못 썼다. 7월 치른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다. 오는 주말 수원삼성과의 더비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 자리도 내줄 수 있다. 8월부터는 다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야 한다.
수원FC가 여름을 기대한다면 제주는 걱정이 태산이다. 올 시즌 제주(승점 30)는 8승 6무 10패로 9위에 처져 있다. 10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있으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연패를 포함해 3무 6패로 무승의 늪에 빠졌다.
여기에 유독 여름이면 힘을 못 썼다. 제주는 7, 8월 이전 56승 42무 49패로 승률 52.4%를 기록했다. 그러나 7, 8월이 되면 26승 30무 34패로 45.6%의 승률을 보였다. 6.8%가 떨어진 수치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미 올해도 1무 4패로 징크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맹은 여름에 약한 제주의 모습에 대해 “잦은 태풍의 영향과 원정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8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오는 주말 최하위 강원FC를 시작으로 10위 수원FC, 11위 수원삼성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달 상위권과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하위권과 만나는 이달엔 부진 탈출과 함께 연승을 노려야 한다. 여기에 포항스틸러스와의 FA컵 4강전도 치른다. 여러모로 제주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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