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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의 첫 호흡에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보영은 극 중 재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 역을 맡아 박서준과 부부 호흡을 펼쳤다. 박서준은 극 중 가족을 지키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가 된 남편 ‘민성’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과 관련해 “5년 정도 된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너무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지 대표님께 여쭤봐달라고 했다. 조심스럽게 ‘병헌이 형(이병헌)도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걸 듣고 ‘아 그럼 이거 꼭 더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건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갈증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서준과는 첫 촬영부터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고.
박보영은 “처음 (박서준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웨딩 드레스를 입고 촬영해야 하는데 굉장히 (분위기가) 다정해야 했다”며 “실례가 되지 않을지 걱정됐다. 첫 촬영이 웨딩이었는데 다음에는 빨리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떠올렸다.
박서준 역시 “그 촬영 스튜디오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아무래도 준비가 빨리 끝날 수밖에 없었다”며 “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 기억이 있다. 그 기억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이 되겠다’ 싶었다. 단순한 소품 사진이었지만 명화와 민성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맞장구 쳤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