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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 볼만한 아침 M&W’ 생방송 도중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진행자 박재민의 왼쪽 코에서 코피가 뚝뚝 떨어진 것이다. 박재민은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번 터진 코피는 쉽게 멈추지 않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박재민은 코를 휴지로 막은 채로 방송을 끝마쳤다. 책임감과 열정이 빛난 ‘코피 투혼’이었다.
“코피가 흐르지 않도록 계속 숨을 들이마셨는데 그날은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광고 타임 후 코피가 다시 터졌을 때 ‘아, 게임 끝났구나’ 싶었어요. 하하.”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박재민은 ‘코피 투혼’을 펼친 한 달여 전 방송 날을 돌아보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이라 관련 시술을 받은 적도 있다”며 “그날은 3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아서 코피가 유독 심하게 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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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박재민은 육아까지 병행 중이다. 2019년 결혼한 박재민은 4살 딸을 둔 아빠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코피가 안 낼래야 안날 수 없는 삶. 박재민은 “아이가 새벽에 자꾸 깨서 3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거였다. 코피가 나기 전날에는 아이가 아프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를 대신해 육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육아는 요즘 제가 가장 욕심부리고 있는 분야”라며 미소 지었다.
매주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하는 ‘해 볼만한 아침 M&W’는 어느덧 1년째 이끌고 있다. 경제와 국제 시사를 다루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그램 론칭 때부터 함께한 박재민은 “제가 원래 ‘잡식’이지 않나”라며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야를 다룬 프로그램이자 혁신적인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박재민은 매일 특유의 열정 넘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KBS가 아나운서가 아닌 누군가에게 아침 방송 진행을 맡긴 것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아나운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톤 앤 매너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한 끝 진지한 내용이지만 무겁지 않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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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